방갑습니다. 

한일커플 알파카부부의 김치입니다. 

누구든 서로 다른 각자의 인생의 무게를 가지고 느끼며 살아간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재즈 음악을 좋아해 피터켓이라는 재즈바까지 운영 했던 것처럼

나도 재즈를 즐겨 들었던 것 같다.

런던에서 유학을 할때도, 서울에서 일을 할때도, 샌프란시스코에 출장 갔을때도

그리고 도쿄에서도 그렇게 재즈바를 찾곤 했었다. 

외국 생활을 오래한 한사람은 가지고 있을 법한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움

말로 꺼내기 힘든 외로움, 고독함, 아둥바둥 거렸던 기억들이 시간의 길이 만큼 어디가 마음속 한구석에 쌓여갈때

재즈바의 재즈 음악을 통해 그런 기억들이 때론 추억들이 그리고 그때의 감정들이 조금씩 희석시켜져 가는지 모르겠다. 

 DUG(더그) 재즈바는 신주쿠의 번화한 도심속에 마치 오아시스와 같이 꼭꼭 숨겨져 있었다.

대로를 걷다보면 보이는 DUG 표지
DUG 더그의 정면 네온 싸인과 올드 스타일의 표지
DUG 지하 카페로 들어가는 공간 

 

얼마나 많이 신주쿠를 갔어도 알지 못하면 갈수 없는 곳

대로변에 있어 보이지만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릴듯한 그곳.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에서 대학교때 만난 미도리와 함게 찾았던 그곳. 

어쪄면 그의 첫사랑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추억의 인생 재즈바일지도 모를 그곳.

하루키스트라면 들려보고 싶은 낭만과 추억과 고독을 즐길수 있는 재즈바의 성지인 그곳.

아는 사람은 알고 꼭 찾아 올법한 지하의 아지트 같은 그곳.

처음 들어 섰지만 그렇게 낯설지 않은 재즈바였다.

나는 홀로온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재즈바의 가장 모서리쪽 카운터석에 앉았다.

그곳은 오래되어 빛바랜 길고 큰 시계 우두커니 머리위로 보이는

홀로 온 사람에게는 딱인 자리였다. 거기가 오늘의 내 자리였다. 

DUG 더크 카페의 카운터석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갔을 이곳에 나도 드디어 오게 되었다.

사실 오늘은 이곳을 오기전에 다자이 오사무 원작의 이토준지가 각색한 "인간실격"이라는 

만화 전 3권을 사서 이곳을 오게 되었다. 만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자이 오사무인간실격이라는 작품을 이토준지의 그림으로 

접하고 싶었다. 그리고 함께 DUG 바에 오고 싶었다. 그래서 신주쿠역에서 북오프까지 걸었다. 그러나 거긴 재고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키노쿠니야까지 와서 그것도 다시 물어서 별도의 만화만을 모아둔 건물까지 가서야 비로소 전 3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어떻게 로지컬하게 설명할수는 없지만 다자이 오사무, 이토준지, 무라카미 하루키 그리고 나

그렇게 DUG에서 함께 만나고 싶었는지 모른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지만.

그리고 첫잔은 모두 다함께 "보드카토닉"으로 함께 하는 것이다. 

 

보드카토닉과 함께 나온 스낵 / 더그 글래스 받침
위스키와 재즈 음악 자켓
젊고 잘생긴 바텐더와 새로 아르바이트 시작한 대학생 바텐더
칵테일의 재료들 / 도쿄의 또다른 재즈라이브 스포트

 

사실 막상 DUG에 도착해서는 인간실격을 펼쳐 1권을 섭렵하려 했지만

펼치지도 못한채 1950년대 60년대의 모던 재즈음악과 함께 도쿄의 재즈바들을 소개한 책에 매료되어

손이 먼저 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재즈 음악과 보드카토닉에 감추어왔던 나의 감정들이 어디에선가 부터 슬며시

하나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2019년 3월은 나에게 잊지 못하는 시간이다. 언제나 내곁에 있어주실것 같은 언제나 환하게 웃어주시던 아버지가 하늘로 떠나신 달이다. 

그리고 7월은 아버지가 없이 맞이하는 첫번째 아버지의 생신이다.

나에겐 특히 마음속 깊이 사무치는 고독, 그리움, 외로움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재즈를 좋아하지만 한동안 재즈바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재즈바(DUG)에서 

그동안 풀어놓지 못한 감정들을 조금씩 재즈책과 재즈 음악에 흠뻑 빠져 내려 놓을수 있었다.

이런 시간도 이런 나에게 필요한 거겠지

 그리고 주위에 않은 사람들은 마치 영화속에 한장면을 위해 캐스팅 되어 온 사람들처럼 같이 각자 맡은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재즈바에 잘어울리는 사람들이 앉아 함께 시공을 스쳐간다.

시가 담배를 물고 있는 중년 남자

무슨말이지 쉬지않고 중얼거리며 메모를 적는 작가풍의 중년 여자

계속 위스키 싱글을 시키는 남자

허공을 멍때리는 짧은 머리의 여자 

젊고 잘생긴 바텐더와 얼마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대학생 바텐더 

 

     때론 그렇게 재즈 음악이 

                  나를 부르는 것이다.

                         그럴땐 혼자라도 좋다.

 

  • 이름: DUG (더그) 재즈 카페 & 바
  • 연락처: 03-3354-7776
  • 메뉴: 위스키,보드카,칵테일, 뮤직, 음식들 
  • 특징:  차분하고 아늑하고 재즈음악에 흠뻑 젖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 하루키스트의 성지
  • 주소: 3 Chome-15-12 Shinjuku, Shinjuku City, Tokyo 160-0022
  • 가장 가까운역: 신주쿠역 (동쪽출구에서 가까움)
  • 영업시간: ★ 12:00 - 23:30 ★   
  • 웹사이트: http://www.dug.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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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s.gd/vs7fEw <--[BUNDAN 북카페] 도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다 1탄 

  1. Favicon of https://kimjiis.tistory.com 지금이 좋다 2019.07.05 19:42 신고

    즐겁고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2. Favicon of https://bomuljima.tistory.com 소년B 2019.07.05 19:45 신고

    1탄 2탄 모두 잘 봤습니다! ㅎㅎ
    정말 진귀한 경험이었군요! 부럽습니다 :)
    저런 분위기 있는 곳도 언젠가 방문하고 싶네요 ^^

  3. Favicon of https://ningu.tistory.com 서닝구 2019.07.05 22:59 신고

    작 중 나오는 바가 진짜로 있는 바였군요..?

 

 

 

 

방갑습니다. 

한일커플 알파카부부의 김치입니다. 

오늘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이 무척이나 그리운 그런 날이었습니다. 

공군에서 군생활 했던때 무라카미하루키의 작품에 심취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도 비가 내렸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댄스댄스댄스,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 등을 틈나는 대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비디오로 보는 듯 글이 생생하게 보였졌던 기억들... 

그렇게 하루키의 문학은 누가 읽어도 읽기 쉽고 그 상황의 마치 주인공이 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도쿄는 장마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입니다. 

오늘하루는 하루키스트가 되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BUNDAN이라는 북까페 아니 문학카페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어로 하면 분단이되는군요.아마도 뜻은 문단이라는 쪽에 가까울것 같습니다. 일본 근대 문학관이라는 곳 안에 있는 북카페입니다. 

방문한 날은 남자분 여자분 각 한분씩 있으셨습니다. 부부이신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이분들이 정말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도 좋아할까요?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이글은 만약 집이고 혼자있는 곳이라면 이런 클래식 음악과 같이 읽어도 괜찮을듯합니다. 

분단(BUNDAN) 까페 이름의 의미와 시작

분단(BUNDAN) 카페는 일본 근대 문학관 안에 1층에 있으며 이름은 정확히 일본어 한자로 표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정컨데  「문단(文壇)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홈페이지의 설명으로는 옛날의 것들 오랜 시간이 지난것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모두가 진흙으로 만든 배에서 

도망 치듯 새로운 것으로 몰려 가는 현대시대.

그 시대의 본질을 파악하는 힘을  「문학」이라고 보았지만 이제는 없어졌는듯 "보이지 않는"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문학의 실종...

한 시대의 본질에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소중한 마음이 있고, 우리 인간은 인간의 불변하는 것 감동하는 「마음」 이란것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마음을 울리는 수많은 물건을 두고 있고, 이 공간이 새로운 문학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목표와 목적으로  「BUNDAN COFFEE & BEER 는 시작되었습니다. 최초의 웹사이트 뉴스는 2012.10.31이네요...

매니아들이 군침 흘릴 희귀한 책에서 일본 문학사를 장식하는 명작까지, 카페에는 약 2 만권의 책이 있고 어떤 책도 열람이 가능합니다. 

호기심이 생기는 한권을 손에 들고 근사한 음악과 함께 현대의 「문학」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이름: BUNDAN (분단)
  • 메뉴: 34인의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인생의 맛, 각별한 맛, 중독성이 있는 맛의 개성있는 메뉴, 드링크 그리고 디져트 
  • 특징: 큰 2개의 테이블과 3-4개의 작은 테이블로 아늑하고 조용한 아지트 같은 문학 까페, 참고로 2층 문학관은 요금 ¥300엔
  • 주소:  〒153-0041 東京都目黒区駒場 4-3-55 도쿄도 메구로구 고마바 4- 3-55(일본 근대 문학관내에 위치 日本近代文学館内)
  • 가장 가까운역: 요요기 우에하라 (도보로 10-15분정도)
  • 영업시간: ★ 09:30 - 16:20 ★ (비교적 이른 시간에 마치므로 일찍 가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웹사이트:  http://bundan.net/  
  • 엑세스:  http://bundan.net/access/  제일 하단에 구글맵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BUNDAN까지 가는 가장 가까운 역은 두개가 있습니다. 

1. 오다큐선을 타고 요요기 우에하라역에서 하차해서 가는길 (참고로 김치는 요요기 우에하라역에서 하차했습니다.)

2.게이오 이노카시라선을 타고 고마바토 다이마에란역에서 하차해서 가는 길 

저는 우에하라 역을 하차해서 분단(BUNDAN)으로 향했습니다.
주택가를 지나면 고급차와 교회도 있습니다.
도중에 코마바 초등학교가 보일겁니다. 
그렇게 10-15분 걸으면 고마바 공원 입구가 보입니다. 공원안으로 들어오시면 보이는 건물(오른쪽)

 

표지판이 보이십니다. 거기서 왼쪽으로 가시면 일본 근대 문확관이 보입니다.
일본근대문학관입구

우연히 알게 되어 가지만 조용하고 음악과 분위기가 마치 혼자만의 비밀 아지트 같은 느낌입니다. 

메뉴는 34명의 문학 작가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모든 메뉴에 작품의 이름을 모티브로 되어 있었다. 

오늘은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만남이므로 메뉴도 Breakfast Set of "Hard-Boiled Wonderland"를 주문하였습니다. 

작가의 설명이 들어간 메뉴

 

상상을해보시라...하드 보일드 원더랜드와 세상의 끝이란 메뉴가 무엇일지...그렇게 나는 하루키메뉴와 카페라테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내눈앞에 보이는 카페의 모습은 창가에서 따뜻하고 밝은 빛줄기가 들어오고 그 오른쪽에는 오래전부터 쓰던 책들과 누군가의 방문이 있을때마다 남긴 방명록들 그리고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의 의자들...

 

 

우연히 내가 앉은 자리에서 주위를 둘러보다 정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눈에 줌인을 한듯 들어왔습니다. 

내가 본 몇권의 작품보다도 더 많은 작품들이 한섹션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이 한섹션안에 다모여 있었다.

한작품 한작품 하루키의 작품을 천천히 읽을수 있는 인생의 짧지만 여유롭게 느껴지는 나만의 힐링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와이파이 패스워드가 Wagahaiha-nekodearu( 일본 의 근대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 의 단편 소설,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일하시는 분을 부를때 쓰는 종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패스워드 

 

하얀 각설탕 그리고 브라운 슈가

 

내가 앉은 왼쪽편으로 보이는 테이블과 체어들
고양이에게 이름을 많이 지어붙이면 어떻게 될까? 재밌는 제목의 책도 있고...
야외에도 멋진 자리가 있었습니다.

분단카페를 만나게 되면 함께 일본 근대 문학관에서 다자이 오사무와 일본 하우스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근대 문학관 / 다사이 오사무 (그날 "인간실격" 만화 버전(1,2,3)까지 구매한 김치)
일본 스타일 하우스

 

 

  1. Favicon of https://ningu.tistory.com 서닝구 2019.07.03 21:28 신고

    오, 저도 하루키 작가를 정말 좋아해요! 메뉴가 작가 이름으로 이루어 진 것이 재미있네요.
    차분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외관이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도쿄에 간다면 꼭 방문 하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s://alpacacouple.tistory.com 알파카부부 2019.07.03 22:15 신고

      서닝구님도 하루키스트 였군요. 도쿄에서 꼭 방문하고 싶다고 하셔서 가는 길 설명 조금더 추가했습니다. 오후 16:20까지 이기때문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차분하고 좋았습니다. 하루키스트를 위한 2탄도 기대해 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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